PER 완전 정리, 주식 좀 한다는 사람도 자주 헷갈리는 지표

벤저민 그레이엄 2026.05.13

“이 종목 PER 8밖에 안 되네. 완전 저평가 아냐?”

주식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친구가 단톡방에 보내온 메시지. 다른 친구가 답했어요. “근데 그 업종 평균이 PER 5인데?” 단톡방이 잠깐 조용해졌습니다.

PER. Price Earnings Ratio의 약자. 한국말로는 주가수익비율. 주식 좀 한다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은 없는데, 막상 “제대로 활용하고 있냐” 물어보면 절반 이상이 흔들립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PER이 너무 단순해 보여서 그래요. 공식 한 줄로 끝나니까 “아 이거 쉽네” 하고 넘어가는데, 실제 투자에 적용하려면 함정이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워런 버핏이 2000년 주주서한에서 “P/E 같은 일반적인 지표들은 본질적인 가치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라고 일갈한 것도 같은 맥락. 정말 똑똑한 투자자일수록 PER을 참고용 도구로만 쓰지, 그것 하나로 판단하지 않아요.

이번 글에서 PER을 진짜 제대로 풀어드릴게요. 입문자도 이해할 수 있게 비유부터,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의 활용법까지. 다 읽고 나면 단톡방에서 친구한테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가 될 거예요.

이 글 핵심 요약
✅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 이익 회수에 몇 년 걸리나의 기준
✅ 절대 기준 없음 — 같은 업종 안에서 비교해야 의미 있음
✅ Trailing PER(과거 12개월)와 Forward PER(예상 12개월) 두 종류
✅ Buffett·Lynch는 PER 단독으로 안 봄 — PEG·ROE·FCF 같이 분석
⚠️ 이 글은 투자 지표 교육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

PER이 도대체 뭔가요

PER은 “이 주식, 회사가 1년 동안 버는 돈의 몇 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나” 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공식은 간단합니다: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또는

PER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둘 다 같은 결과가 나와요. 회사 전체 단위로 보든, 주식 한 주 단위로 보든 비율은 같으니까요.

직관적인 예시로 풀어보면

삼성전자가 주가 70,000원이고, 1년 동안 주당 5,000원을 벌었다고 칩시다.

→ PER = 70,000 ÷ 5,000 = 14

이게 무슨 뜻이냐면, 시장이 “삼성전자가 1년 버는 돈의 14배 가격에 살게요” 라고 평가했다는 거예요. 다르게 표현하면, 지금 가격으로 사면 회사가 매년 같은 이익을 낸다고 가정할 때 14년 모으면 본전입니다.

PER 5라면 5년이면 본전. PER 50이면 50년 걸려요.

더 와닿는 비유

치킨집을 사는데, 매년 1억 순이익이 나는 가게가 있다고 합시다.

  • 14억에 팔면? PER 14
  • 5억에 팔면? PER 5
  • 50억에 팔면? PER 50

상식적으로 어디가 매력적일까요? 같은 가게라면 당연히 5억에 사는 게 이득. PER이 낮을수록 “이익 대비 싸게 산다” 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저PER = 저평가 신호로 해석돼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함정이 시작됩니다.

함정 1 — 저PER이 항상 저평가는 아니에요

치킨집 비유로 다시 가볼게요.

A치킨집: 매년 1억 순이익, 5억에 매물 → PER 5 B치킨집: 매년 1억 순이익, 50억에 매물 → PER 50

A가 더 매력적인 것 같죠? 근데 만약 이런 사정이 있다면?

  • A치킨집: 위치가 재개발 예정지역, 1년 뒤 철거 확정
  • B치킨집: 핫한 신상권에 자리잡아 매년 50% 매출 성장 중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죠. A는 싸 보이지만 미래 가치가 0에 가깝고, B는 비싸 보이지만 3년 후엔 PER이 자연스럽게 15로 내려갈 정도로 빠르게 큽니다.

이게 바로 PER의 함정. 나무위키도 정확히 지적했어요. “개별주식이 PER이 낮다면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은 사실 낮고, 회사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전망이 안 좋아서 주가가 내려간 것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저PER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거예요. 시장이 항상 똑똑한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싼 종목” 에는 보통 빨간불이 켜져 있습니다.

함정 2 — 업종마다 적정 PER이 다 다름

이게 두 번째 함정이자 가장 흔한 실수예요. “PER 10 이하면 저평가” 같은 일반화는 거의 무의미합니다.

미국 S&P 500 섹터별 Forward PER(2026년 기준)을 보면:

업종평균 Forward PER
정보기술(IT)약 27~30
헬스케어약 17~19
금융약 13~15
에너지약 11~13
유틸리티약 17~18
필수소비재약 19~21
S&P 500 전체 평균약 22~27

이걸 모르고 “이 IT 종목 PER 25라서 비싸다” 라고 판단하면 큰 오해예요. IT 평균이 27인데, 25면 오히려 평균보다 살짝 싼 거거든요.

반대로 “이 은행주 PER 14라서 비싸다” 라고 한다면? 금융 평균이 13~15니까 평균 정도. 같은 PER 수치라도 업종에 따라 “싸다 vs 비싸다” 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왜 업종마다 다른가

성장률이 다르니까요.

  • IT/플랫폼: 매년 20~30% 성장 가능 → 시장이 높은 PER 부여
  • 은행/유틸리티: 매년 2~5% 성장 → 낮은 PER로 거래
  • 카카오·NAVER 같은 플랫폼: PER 30~50도 흔함
  • 한국전력·KB금융 같은 안정형: PER 5~10이 정상

업종 평균을 모르고 절대값으로 “저PER이다 고PER이다” 판단하면 잘못된 결론에 빠지기 쉬워요.

함정 3 — Trailing PER vs Forward PER

PER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이거 구분 못 하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PER과 본인이 보는 PER이 완전 달라질 수 있습니다.

Trailing PER (TTM PER, 후행 PER)

  • 최근 12개월 실제 이익 기준
  • 사실에 기반 → 정확함
  • 단점: 과거 데이터라 미래 반영 X

Forward PER (선행 PER, 예상 PER)

  • 향후 12개월 애널리스트 예상 이익 기준
  • 미래 반영 → 더 의미 있는 경우 많음
  • 단점: 예상이라 틀릴 수 있음

실제 사례 — 삼성전자

2024년 어느 시점, 삼성전자의 PER 데이터를 보면:

  • Trailing PER: 23배 (작년 이익 기준)
  • Forward PER: 16배 (올해 예상 이익 기준)

같은 종목인데 PER이 23이라는 사람도 있고 16이라는 사람도 있어요. 왜? 어떤 EPS를 썼냐에 따라 다른 거예요.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이클 회복기였기 때문에 과거 12개월보다 향후 12개월 이익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됐고, 그래서 Forward PER이 훨씬 낮게 나온 겁니다.

이런 사이클 회복기에는 Forward PER을 보는 게 훨씬 의미 있어요. 반대로 정점에서 내려오는 종목은 Forward PER이 더 높게 나오니까, 두 개를 같이 봐야 진짜 상황이 보입니다.

? 실전 팁
네이버 금융이나 증권사 앱에서 PER을 볼 때 “TTM(Trailing)”과 “선행(Forward)” 표시를 꼭 확인하세요. 두 수치를 같이 보면 회사 이익이 늘어나는 추세인지, 줄어드는 추세인지 한눈에 보입니다.

함정 4 — 일회성 이익에 휘둘리지 않기

PER 계산에 쓰는 EPS는 회계상 순이익 기준이에요. 그런데 회계상 순이익에는 일회성 이익·손실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 부동산 매각 차익 → 일회성 이익
  • 자회사 매각 → 일회성 이익
  • 소송 패소 손실 → 일회성 손실
  • 환율 평가손익 → 변동성 큰 항목

만약 한 회사가 작년에 본업으로 100억 벌고, 부동산 팔아서 500억 추가 이익을 봤다면, 순이익은 600억으로 잡혀요. 그러면 EPS도 갑자기 6배 뛰고, PER이 평소 20에서 순식간에 3.3까지 떨어집니다.

이거 보고 “와 저PER 진입 기회!” 라고 들어가면? 다음 해에 부동산 매각 같은 거 없으니까 다시 PER 20으로 복귀해요. 그 사이 주가가 안 오르면 원위치입니다.

워런 버핏도 2024년 주주서한에서 “GAAP 순이익은 성과 측정 수단으로는 최악(worse than useless)” 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영업이익(Operating Earnings) 기준 EPS, 즉 본업 이익만으로 계산한 PER을 더 신뢰합니다.

실전에서는:

  • 영업이익 기준 EPS 계산해보기
  • 또는 3~5년 평균 EPS로 PER 계산 (Shiller PE 방식)
  • 일회성 이익이 큰 해는 그 해를 제외하고 평균

이런 식으로 조정해서 봐야 진짜 PER이 보여요.

PER의 역사적 평균을 알면 시장 전체가 보여요

개별 종목 PER만 보지 말고, 시장 전체 PER도 같이 보면 큰 그림이 보입니다.

미국 S&P 500의 PER 역사 데이터(2026년 5월 기준):

  • 90년 역사적 평균: 약 16~18배
  • 중앙값(median): 약 18배
  • 일반적 범위: 21~29배
  • 2026년 5월 현재: 약 26.7배 (Trailing 기준)
  • 2026년 5월 현재: 약 25.2배 (Forward 기준)

이게 무슨 뜻이냐면, 현재 미국 시장은 역사적 평균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거예요. 평균이 18인데 26.7이니까 약 50% 프리미엄. 닷컴버블 정점(2000년)에 PER 30~40 갔던 것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평균 대비 비싼 구간.

워런 버핏이 2024~2025년에 대규모 현금 보유 전략으로 간 이유도 이런 맥락이에요. “살 만한 게 별로 없다” 는 신호. Berkshire Hathaway가 2025년 말 기준 약 3,340억 달러 현금을 들고 있는 건, 시장 전체가 비싸다는 강력한 시그널입니다.

물론 PER 높은 시장이 무조건 폭락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닷컴 시기에는 PER 30대가 1년 이상 유지됐고, 코로나 후에도 PER 25 이상이 오래 갔거든요. 하지만 역사적으로 PER이 평균 대비 +50% 이상인 시기에 진입한 사람은 결국 -20% 이상의 조정을 한 번씩 맞았어요.

Shiller PE — 더 진지한 PER

여기서 좀 더 깊이 들어가볼게요. 일반 PER의 한계를 보완한 게 Shiller PE (또는 CAPE Ratio, Cyclically Adjusted PE)예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교수가 만든 지표로, 인플레이션 조정 후 10년 평균 EPS를 사용합니다.

왜? 일반 PER은 경기 사이클에 너무 흔들리니까요.

  • 호황기: 이익 폭증 → 일시적으로 PER 낮아 보임 → 비싼데 싸 보임
  • 불황기: 이익 폭락 → 일시적으로 PER 높아 보임 → 싼데 비싸 보임

10년 평균을 쓰면 사이클이 평준화돼서 진짜 가치가 보여요. 2026년 5월 기준 S&P 500의 Shiller PE는 약 35배 수준. 역사적 평균 16~18배의 2배 이상입니다.

실러 PE가 30 이상이었던 시기:

  • 1929년 (대공황 직전) → 폭락
  • 1999~2000년 (닷컴버블 정점) → 폭락
  • 2018~2021년 → 코로나로 조정
  • 2024~2026년 현재

물론 폭락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Shiller PE는 타이밍 지표가 아니라 프리미엄 측정 도구예요. “지금이 평균 대비 얼마나 비싼가” 를 알려줄 뿐.

워런 버핏의 PER 활용법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은 PER을 어떻게 봤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PER 단독으로는 거의 안 봐요. 그가 보는 건:

  1. 영업이익 기반의 EPS (회계 순이익 X)
  2. ROE (자기자본수익률) — 매년 자본의 몇 %를 이익으로 돌려주나
  3. 잉여현금흐름(FCF) — 진짜 손에 잡히는 현금
  4. 부채 비율 — 무너지지 않을 회사인가
  5. 경제적 해자(Moat) — 경쟁사가 흉내 못 내는 강점

PER이 12라도 ROE가 5%면 안 사고, PER이 25라도 ROE가 30%인 회사는 좋아해요. 코카콜라(KO), 애플(AAPL)에 장기 투자한 게 대표적. 둘 다 PER이 절대 싸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ROE와 해자 때문에 들어갔습니다.

버핏의 시각:

“낮은 PER을 가진 회사는 보통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비싼 회사에는 비쌀 만한 이유가 있다.”

PER은 출발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라는 게 핵심입니다.

피터 린치의 PEG 비율

피터 린치는 PEG Ratio(Price/Earnings to Growth Ratio)를 대중화했어요.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13년 운용하면서 연평균 29.2% 수익률을 낸 전설.

PEG = PER ÷ 연 이익 성장률(%)

PEG ≤ 1.0 이면 성장 대비 저평가로 봅니다.

예시:

  • A기업: PER 30, 연 30% 성장 → PEG = 1.0 (적정)
  • B기업: PER 10, 연 5% 성장 → PEG = 2.0 (성장 대비 비쌈)
  • C기업: PER 20, 연 40% 성장 → PEG = 0.5 (성장 대비 저평가)

PER만 봤을 때는 B가 가장 싸 보이지만, PEG로 보면 C가 진짜 매력적.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는 PER이 높아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게 린치의 통찰입니다.

린치가 던킨도너츠타코벨에 투자해서 텐배거(10배 수익)를 낸 것도 이 방식. 당시 두 회사 모두 PER은 약간 높지만 성장률이 압도적이라 PEG가 1 이하였거든요.

GARP(Growth At a Reasonable Price) 전략이라고 부르는데, 성장 + 가치의 균형을 본다는 의미예요.

한국 시장에서 PER 활용하는 실전 사례

이제 좀 더 한국 시장에 맞게 사례를 들어볼게요.

사례 1 — IT vs 금융

카카오 (플랫폼 기업, IT)

  • PER 30~50 흔함
  • 시장이 “향후 성장” 을 가격에 반영
  • 동종업계(NAVER, 엔씨소프트 등)와 비교해야 의미 있음

KB금융 (은행)

  • PER 5~8 일반적
  • 성장률이 낮아 시장이 높은 PER 부여 안 함
  • 동종업계(신한, 하나, 우리)와 비교해서 봐야 함

카카오 PER 35 vs KB금융 PER 6 — 카카오가 비싼 게 아니라 업종 특성. 둘을 직접 비교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사례 2 — 사이클 산업의 함정

한국 반도체 종목 (예: SK하이닉스)

  • 사이클 호황기: 이익 폭증 → 일시적으로 PER 5 미만
  • 사이클 침체기: 적자 → PER 계산 불가 또는 100배 이상
  • 호황기에 저PER 보고 매수 → 곧 사이클 끝 → 손실

반도체·조선·화학·정유 같은 경기민감주는 PER이 사이클에 따라 극단적으로 변해요. 이런 종목은:

  • 호황기 저PER = 진입 신호 아님 (오히려 고점 위험)
  • 불황기 고PER = 진짜 저평가일 수 있음 (사이클 회복 기대)

거꾸로 봐야 한다는 게 핵심. 일반 산업의 PER 활용법과 정반대예요.

사례 3 — 한국 시장 PER 평균

KOSPI 200의 평균 PER은 대략 11~14배 정도. 미국 시장(20~26배)보다 훨씬 낮아요. 이걸 “한국 디스카운트” 라고 부릅니다.

이유는:

  • 지정학 리스크
  • 지배구조 이슈
  • 환율 변동성
  • 배당 성향 낮음

같은 PER 10이라도 한국에서는 평균 수준, 미국에서는 매우 저평가예요. 시장 전체 PER 수준을 알아두면 상대적 평가가 가능해집니다.

PER 활용 5단계 — 입문자용 체크리스트

복잡해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이 5단계만 따라 하면 됩니다.

1단계: 종목 PER 확인

  • 네이버 금융, 증권사 앱에서 확인
  • Trailing PER과 Forward PER 둘 다

2단계: 업종 평균 PER 비교

  • 같은 섹터 평균 대비 어디 위치인지 확인
  • “같은 업종 내에서” 가 핵심

3단계: 일회성 항목 확인

  • 최근 4분기 실적에 부동산 매각, 자회사 매각 등 일회성 이익 없는지
  • 있다면 영업이익 기준으로 다시 계산

4단계: 성장률 체크 (PEG)

  • 향후 3년 예상 EPS 성장률 확인
  • PEG = PER ÷ 성장률 계산
  • PEG ≤ 1.0이면 매력

5단계: 다른 지표와 교차 검증

  • PBR (자산 대비)
  • ROE (수익성)
  • 부채비율
  • 잉여현금흐름

이 5단계만 거쳐도 “PER 하나로 판단” 하는 80%의 투자자보다 훨씬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PER이 마이너스면 어떻게 되나요?

회사가 적자라는 뜻이에요. EPS가 음수가 되니까 PER도 음수. 이 경우 PER로 평가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대신 PSR(주가매출비율) 이나 EV/EBITDA 같은 다른 지표를 써야 해요. 적자 기업은 사실 PER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습니다.

Q2. 한국과 미국 PER 직접 비교해도 되나요?

안 됩니다. 시장 평균 PER이 워낙 달라요. 한국 KOSPI 200 평균 11~14배, 미국 S&P 500 평균 22~27배. 같은 글로벌 기업이라도 어느 시장에 상장돼 있느냐에 따라 PER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국가별로 비교하는 게 맞아요.

Q3. Shiller PE는 어디서 보나요?

multpl.com, gurufocus.com, longtermtrends.com 등 영어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요. 한국 시장의 Shiller PE는 한국거래소나 증권사 리서치 자료에서 가끔 발표됩니다. 일반 PER보다 장기 시장 평가에 훨씬 유용해요.

Q4. PER이 100을 넘는 종목은 어떻게 해석하나요?

세 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1) 실적이 매우 작거나 거의 없는 적자 직전 상태 — 위험. (2) 테슬라·엔비디아 같은 초고성장 기대주 — 시장이 미래 성장을 극단적으로 반영. (3) 일회성 손실로 이익이 쪼그라든 상태 — 일시적 현상. 어느 경우든 PER 100+ 종목은 PEG, FCF, ROE를 같이 보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Q5. PER 낮은 종목만 모은 ETF가 있나요?

있어요. 미국엔 Vanguard Value ETF(VTV), iShares Russell 1000 Value(IWD) 같은 가치주 ETF가 있고, 한국엔 TIGER MSCI Korea 가치주, KODEX 200 가치저변동 등이 있어요. 다만 저PER ETF가 항상 좋은 성과를 내는 건 아니에요. 2010년대~2020년대 초반은 성장주가 더 강했고, 2022~2023년쯤 가치주 반등이 있었습니다. 사이클이 있어요.

Q6. Forward PER에 쓰는 예상 이익은 누가 추정하나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에요. 보통 컨센서스(Consensus) 라고 부르는데, 여러 증권사 추정치의 평균값을 씁니다. 네이버 금융이나 FnGuide에서 “예상 EPS” 또는 “컨센서스 EPS” 로 확인 가능. 다만 컨센서스는 자주 빗나가요. 특히 사이클 종목이나 신규 IPO 종목은 추정이 어려워서 오차가 큽니다.

Q7. PER이 비슷한 두 종목 중 어떤 걸 고르나요?

PEG가 더 낮은 쪽, ROE가 더 높은 쪽, 부채비율이 더 낮은 쪽, 잉여현금흐름이 더 안정적인 쪽을 고르면 일반적으로 유리해요. PER이 같다는 건 시장 평가가 같다는 거지 실제 가치가 같다는 게 아니에요. 보조 지표 5개 정도 비교하면 어느 쪽이 진짜 좋은지 보입니다.

Q8. PER을 절대 안 쓰는 투자자도 있나요?

네, 의외로 많아요. 워런 버핏도 “PER은 단지 단서일 뿐, 가치 평가 도구가 아니다” 라고 했고, 가치투자자 중에는 DCF(현금흐름 할인법) 이나 EV/EBIT 같은 더 정교한 지표를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PER은 빠르게 시장 평균 대비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데 유용해서 입문자~중급자 단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지표예요.

Q9. ETF나 인덱스 펀드에도 PER이 있나요?

네, 있어요. ETF 안에 든 모든 종목의 가중평균 PER이 그 ETF의 PER이에요. 예를 들어 SCHD 같은 배당 ETF는 PER 12~13 정도로 시장 평균보다 낮은 편. 반면 QQQ 같은 나스닥 100 ETF는 PER 25~30 정도로 높은 편. ETF 선택할 때도 PER 보는 게 유용합니다.

Q10. PER이 갑자기 떨어진 종목은 매수 기회인가요?

대부분 아니에요. PER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는 보통 (1) 주가는 그대로인데 이익이 폭증한 경우, (2) 이익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폭락한 경우, (3) 일회성 이익이 잡힌 경우 셋 중 하나. (1)이면 매력적이지만, (2)는 시장이 향후 이익 감소를 미리 반영한 거라 오히려 위험. (3)은 일시적이라 곧 원위치. 왜 PER이 떨어졌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마치며

✔️ PER 핵심 정리
공식: 주가 ÷ EPS — 이익 회수 기간의 의미
업종 평균과 비교해야 의미 있음 — IT와 금융 직접 비교 X
Trailing PER + Forward PER 둘 다 보기 — 이익 추세 파악
일회성 이익 제외한 영업이익 기준이 더 정확
PEG, ROE, FCF 같이 보면 정확도 ↑

✔️ 한 줄 정리
“PER은 출발점이지 종착점이 아닙니다. 단독으로 보면 함정, 다른 지표와 함께 보면 강력한 도구.”
실전 체크포인트: 종목 PER 보기 전에 (1) 업종 평균 PER, (2) Trailing/Forward 구분, (3) 일회성 이익 여부 — 이 3가지부터 확인하세요. 80%의 투자자가 이걸 안 해서 잘못된 판단을 합니다.

PER은 주식 투자의 ABC 라고 불릴 만큼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하지만 진짜 능숙하게 활용하려면 함정 들을 다 알고, 다른 지표와 교차 검증 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워런 버핏이 PER을 “단서일 뿐” 이라고 한 것도, 피터 린치가 PEG 비율을 만들어 보완한 것도 결국 같은 맥락. PER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거예요.

다음 단계는 PBR, ROE, EPS, PEG 같은 보조 지표를 같이 익히는 것. 하나하나 글로 풀어드릴게요.

실전 종목 분석에서 PER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하면 SIGLAB 종목분석에서 KOSPI 200 대형주의 PER, PBR, ROE, 동종업계 비교 분석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배당 ETF의 PER이 궁금하면 SCHD ETF 가이드에서도 PER 12~13 수준의 배당주들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투자 지표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장 데이터는 2026년 5월 기준이며 시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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